“신(新)바람 , 신 (信)바람난 회사”

“신(新)바람 , 신 (信)바람난 회사”



한국중공업



82년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메머드공장으로 출발하여,
한때는 잠자는 공룡회사가 아닌가하고 항간의 의심을 샀으나 신바람 경영의 획기적
기틀을 마련한 한국 중공업을 찾았다.


해군 예비역 장성 출신 김건식 본부장은 “막강 해군에서 막강 중공업 육성”
이라는 포부로 규모뿐 아니라 경영 실적에서도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피력했다.



경남 창원시 귀곡동 130만평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공기업 한국중공업(韓國重工業).
마산만을 바라보고 있는 이 회사에는 최근 두 가지 바람이 불고 있다. 그 하나는
새로운 신(新)바람이요. 다른 하나는 믿음의 신(信)바람이다. 이 바람들을 몰고 온
사람은 지난 3월 취임한 이 회사 박운서(朴雲緖) 사장이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일성으로 ‘21세기 세계 5위의 한중(韓重)'을 주창하면서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제시했다. 먼저 일본 미쓰비시사와 미국 GE사등 세계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세부 계획과 일정을 내 놓았다.
동시에 이를 달성해 나가야 할 전 임직원들에게 전에 없던 복지대책도 함께 내놨다.



오는 2001년 세계 5위권 진입을 위해 원가를 50% 절감하고 매출은 5배인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공개, 민주, 정도(公開, 民主, 正道) 경영을 표방하고
신바람 경영기획단을 운영해 왔다. 이날 발표된 장기목표는 한중의 역사와 현실을
감안한 선택이다.


이 회사는 한때 4,700억 원이나 되는 누적 적자와 악성 노사분규에 짓눌려 있다가
최근 수년간 계속 흑자를 달성했고 96년 초 주주총회에서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3%
배당을 결의했다.


이러한 자신감과 함께 엄청난 시련도 맞고 있다. 95년 말 산업설비 합리화조치에
따라 발전설비 일원화도 해제됐다.



그동안 정부의 보호우산 아래서 발전



설비를 독점공급해 왔던 기득권이 없어진 것이다. 여기에다 96년부터 정부조달협정이
발효되고 발전설비도 국제 입찰에 공개돼 국내외적으로 완전 경쟁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홀로서기’가 절박한 시점인 것이다.


박 사장은 이참에 세계 일류기업군에 진입시킬 경쟁력을 갖추자고 호소했다. 자신도
일본의 미쓰비시나 미국의 GE사 사장보다 경쟁력있는 사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박 사장 취임 이후 매주 수요일이면 사장실이 전 사원들에게 완전 공개돼
사장이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 나서고 있다. 사장실에 전용 ‘핫라인’팩시밀리도
설치해 신규사업 제안에서 부터 각종 사내 불편사항에 이르기까지 건의를 받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지난 82년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창원종합 기계공장을
준공, 발전 설비 제작에 완벽을 기하는 한편, 십수년동안 기술연수 및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첨단 제작 기술을 축적 함으로서 플랜트 설비 전문공급 업체로서 세계적으로
위치를 확고히 다졌으며, 꾸준한 설비 투자 및 인재 양성으로 국내 중공업 기업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의 장기전원개발 계획에 따르면, 2001년까지 총 60기의 2792만 KW, 2006까지
총 75기에 3600만 KW의 발전 설비를 발주할 예정으로 있어 한국중공업은 이에 발맞추어
발전설비 건설자립을 위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보다 거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면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설비의 품질을 보충하는 미국기계 기술자협회 (ASME)로
부터 품질보증 인정증을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보유하고 있으며 이같은 기술
및 품질상의 대외 공신력에 의해 울진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화력, 수력, 열병합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는 실적을 쌓게 됐다.


한국중공업은 그 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보령화력 3, 4, 5, 6호기,
삼천포 3,4호기 주계약자로 참여, 성공리에 조기준공함으로써 전력난 해소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현재 영광원자력 5, 6호기 및 태안화력 1, 2, 3, 4호기, 삼천호 화력 5,
6호기, 하동화력 1, 2호기 주계약자로서 기자재 제작에서부터 설치공사까지 수행하고
있다.



한국중공업의 특수영업부에서 근무하는 김건식 본부장은 해사20기로 해군본부,
함대사령부, 작전사령부등 작전분야 근무를 두루 경험하였고 또 경비함과 구축함
함장을 엮임한 바도 있다. ‘해군이 좋아 해군을 선택했고 아직도 해군이 좋아 해군을
위한 업무에 종사한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김건식 본부장이 머물고 있는 한 한국중공업의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크게 기대해
본다. 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