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보수와 이회창 보수
military
2007년 11월 09일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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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보수와 이회창 보수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총재의 출마변은 이명박 후보가 보수층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인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20%대를 넘고 있다. 이 지지층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가. 패어플레이 정신에도 어긋나고 자신의 약속을 어긴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중에는 아마도 이명박 후보의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이회창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이다. 이회창 후보도 시작은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른바 BBK 등 이명박 후보가 도덕적 논쟁에 희생이 될 경우 또 다시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한 대안을 갖고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보수층의 사람들로부터 많이 나오고 있었다.
이회창 보수는 무엇이고 이명박 보수는 무엇인가. 굳이 가른다면 이명박 후보가 실용적으로 북한을 인식하고 있는 반면, 이회창 보수는 북한을 철저히 부정한다는 것이고 이명박 후보가 다른 이념의 스펙트럼에 대해서도 포용적인 자세를 갖고 통합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반면, 이회창 후보는 선명보수를 내세워 이른바 확고한 보수(약 20% 정도로 추정됨)층의 확고한 지지를 얻고자 하는 정략적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내가 볼 때 이런 정도는 굳이 분파를 가를만한 이념적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 더군다나 이런 정도의 차이로 유권자들을 달리 대변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러면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아닌 이회창 보수라는 간판으로 파생되는 권력이익과 정치이익과 득표수에 계산되는 돈이익에 눈먼 사람들의 파당적 작태라고 본다. 이를 냉철히 가려줄 사람은 누구인가. 지지자도 유권자도 아니고 바로 이회창 후보 자신이다. 이회창 후보가 대쪽이라면 그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실과 역사의 정의가 무엇인지 대쪽처럼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선명보수가 이 나라를 살릴 것인가. 선명진보가 이 나라를 살릴 것인가. 지난 60여년동안 그렇게 싸워 왔으면 그것이 얼마나 소모적인 갈등인가 이제 알만큼은 알고 논쟁이 충분할 때도 된 것이 아닌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살아갈 것인가. 복지와 환경, 경제와 문화, 화해와 통합 이제 이런 쪽의 가치로 정치의 방향을 좀 틀을 때도 된 것이 아닌가. 언론도 마찬가지... 과거와 현재에 묶여있지 말고 이제 훌훌 털고 제발 미래로 나가자!!
언젠가 어느 선배가 나에게 임동원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가 젊은 장교시절 철저한 반공주의자였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변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가 그 선배에게 질문을 했다. ‘사람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치나 철학에 의해서 행동을 결정하는가? 혹은 자기에게 주어지는 권력이나 명예와 같은 것에 의해서 행동을 결정하는가? 임동원 선배를 보더라도 내 생각에는 반 이상이 가치나 철학보다도 자기에게 주어지는 권력이익이나 경제이익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 했더니 그 선배는 나에게 ‘반이 아니라 90%이상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 선배는 군에서 진급도 많이 한 사람이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분이다. 그 선배가 나의 말에 억지 맞장구를 칠 리는 없는 일이다.
보수층이 두터워진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들의 이념성향이 보수로 바뀌어서? 설익은 진보에 놀라서? 아니면 이 땅의 가치를 수호하고 북한을 경계하기 위해서? 뭐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재 두터운 한나라당 지지층, 이명박 지지층은 보수니 진보니 그딴 거 필요없고 정치싸움, 이념싸움 그런 거 다 퇴치하고 그저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자 바로 그런 쪽의 지지층인 것이다. 과거에 꼴 보수라는 것에 싫증이 났듯이 이제 서투르기 짝이없는 어설픈 진보에 싫증이 나서 국민들이 돌아선 것이다. 이 중간층의 국민들이 바로 승패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에게 무슨 철학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역사경험적으로 갈라서 투표를 할 수 있는 보수가 있고 진보가 있단 말인가. 이땅에 보수가 있다면 창조적 보수, 실용적 보수, 포용적 보수야말로 보수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