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쥐신세

이름 : 김진욱      번호 : 1
게시일 : 2002/04/11 (목) AM 02:41:05  (수정 2002/07/26 (금) AM 10:12:07)    조회 : 116  



내가 보기에 우리 사회는 특히 우리 정치사회는 무슨 진보주의자가 있고 보수주의자가 있고 그런 식으로 가치가 잘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여름날의 불나비가 불을 찾아 꼬여들 듯, 배고픈 들쥐들이 이리저리 떼로 몰려 먹이를 찾아 다니듯이 권력과 돈을 찾아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설사 그런 욕심이 있더라도 그래도 조금은 체면을 지키고 살려는 사람들로 구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이제 무슨 보수니 진보니 하는 문제, 중도니 급진이니 하는 문제, 빨갱이니 어쩌니 하는 문제에 다시 휘말려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 사람이 정직을 말하는 사람인가, 진실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인가(조금이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체면을 유지할만한 인격의 소유자인가 하는 것들이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가 이리 몰리고 저리 몰려 파당을 조작하는 사람들에게 속고 당하며 살아갈 것인가. 저 사람이 경상도라, 저 사람이 전라도라, 그런 기준으로 내가 찍으면 나에게 결국 손해가 된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는가... 저 사람이 보수라, 저 사람이 진보라 하며 실천적 의미에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도 않는, 제대로 정리도 안되어 있는 가치를 좇아 언제까지 따라다닐 것인가. 나만이라도 들쥐신세에서 벗어나야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