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차 부대의 역사와 전망
양대규
한국군 자전거부대 운용방안
전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자전거의 기동성과 그 특성 그리고 자전거 부대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고려할 때 한반도의 작전 환경에 적합한 자전거 부대의 형태는 어떠한
수준에서 운용됨이 바람직할 것인가? 그 개략적인 윤곽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특수한 부대의 운용개념은 전투부대의 구조 발전과 지상작전 교리
발전 추세에 부합되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자전거 부대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운용개념이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앞서 제시된 한반도의 전장환경 속에서 전, 평시 지상작전의
즉응성을 향상시키고 최소한 기동의 융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자전거부대의
편성이 요구되고 있다.
편성 방침으로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은 첫째 자전거 부대는 각급 제대별 기동예비대의
일부로서 중대 혹은 대대급 규모로 편성하여 유사시 공중기동작전이나 차량화 기동과
병행, 작전의 융통성을 부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교통환경이 복잡한 후방지역 작전부대에 우선 편성하므로서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 평시 군사작전 활동과 신속대응 능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군용차량의 운행감소와 더불어 주민들과도 동화됨으로서 상호 우호적이고 친근감있는
작전활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셋째 도로와 지형 및 기상조건이 불량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자전거 부대의 운용이
적합할 것이다. 이것은 앞서 제시된 차량 기동과 도보 기동의 취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부 산악지역에서의 기상 이변은 연중 수시로 발생하여
평시에도 부대가 고립되고 도로가 차단되는 등 작전 임무수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전시에는 더욱더 지상기동 수단의 제한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산악용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차량이동이나 산악지역의 케이블 수송같은 번거로움을 비교적 용이하게
극복하고 장비동결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면서 전투부대는 예상외의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광정면의 경계 및 순찰 활동을 위한 해안경계 부대나 시설 경계부대에서
자전거 운용은 적합하다. 경계병이나 순찰병들의 육체적 노력을 감소시키는 대신
순발력있는 감시 활동을 보장해주고 특히 야간 작전시에도 불빛이나 소음을 발생치
않고 은밀하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대편성을 위한 기본 방침으로 각급제대별 자전거 부대의 편성 기준안은
다음과 같이 고려될 수 있다.
도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대 규모와 지역별로 기동예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나 경계부대에 우선적으로 편성하므로써 임무수행 능력을 보강하고 전군적으로는
경제성 측면에서 국방예산을 절감시킬 수 있는 능률적인 구조 개편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형 소규모 자전거 부대가 편성되어 운용되면 기존 부대구조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제대별 지휘통제 및 구급차량을 제외한 전 편제 차량을 감축시키고 개인은 자전거로
무장을 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자전거는 기동력이 우수한 산악용 자전거(MTB)로 활용되어야 하고 병사들에게는
자전거 주행과 관련된 교통법규 및 각종 지형과 기상조건 하에서 자전거를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훈련을 선행적으로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주야간 전술상황하에서의
운행 요령과 안전수칙은 물론 간단한 사용자 정비 요령과 응급처치 능력 등을 숙달시켜야
하며 이러한 과제는 관련 기관의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국가시책(國家施策)이 구체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자전거의 붐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사회교육과 일반학교 교육의 자전거 특기자(싸이클)들이
다수 배출되면서 군입대 장병들 중에도 산악자전거의 특기병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들은 사회경력을 배경으로 군사작전 임무수행에도 유감없이 그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차량과는 달리 이륜자전거의 불안정감에서 오는 안전사고의 우려도 이제는
구태의연한 발상임을 오늘의 신세대 장병들은 주지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필요한 훈련을 시킨다면 도보 보병이나 차량화부대 이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맺는 말
오늘날 자전거 부대는 과거의 전쟁 경험과 그 교훈(敎訓)을 거울삼아 유럽의 선진국
군대에서 지상부대의 새로운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첨단 과학 무기가 지배하는 현대 전장(戰場)이라 할지라도
지상 기동전의 취약점은 전장환경의 변화와 함께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군대가 가지고 있는 그 본래의 역할이나 가치관도 변화되어 이제는 무력(武力)을
사용하는 전쟁수행의 폭력성 보다는 평시(平時)에는 오히려 국민복지와 평화를 지키고
유지하는 비 군사적 임무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형태의 자전거 부대가 미군(軍)의 정책수립에도 고려하고 있는 것은
현재 경보병보대나 기계화부대를 막론하고 유지예산의 절감속에서 장차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며 융통성있는 부대활동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군과 같이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 조직에서는 자전거 보병부대를
더욱 확장하여 보다 광범위하고 유용하게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든지
자전거 보병들에게 필요한 무장과 전투력을 할당해주고 적의 위협을 가능한한 분산시킨다면
기계화부대와 같은 추가적인 전투근무지원 소요없이 성공적인 작전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그것은 기계화부대보다 아주 낮은 수준의 전투물자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들의 능력은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순발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군은 제3세계 지역에서의 해외 주둔군이나 PKO 활동에서 자전거의 기동성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은 대부분 교통망이 제한되고 착잡한
지형으로 이루어졌으며 짧은 거리에서 수시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작전의 특징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으면서 보다 평화롭고
정적인 군대의 활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자전거 부대가 한반도와 같은 작전환경 속에서는 전(戰)·평시(平時)를 막론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커다란 활약이 기대되고 새로운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좁은 국토와 제한된 도로망 그리고 날로 치솟는 빌딩의 숲속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차량과 사람의 물결은 장(將)차(次)전(戰)에서 무엇을 예고하고 있는가?
고도로 발달한 현대문명 속에서도 과학과 인간의 능력으로도 통제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들이 상존하기 때문에 고도의 첨단장비만이 문제 해결의 첩경은 아니다. 특히
한반도와 같은 인구밀집 지역이나 착잡한 지역의 군사작전에서는 재래식 기동장비가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월남(越南)전을 수행하면서 미군은 공중기동에
의존하는 지상작전을 전개하였지만 재래식 기동수단으로 산악의 정글을 누비며 끈질기게
압박을 가해오는 월맹군과 베트공의 전략을 능가할 수 없었다.
자전거를 이용한 새로운 기동력은 산악지역이나 도심지 혹은 수림지역이나 전답,
하천을 막론하고 발이 묶여버린 지상부대의 기동속도를 배가시켜줄 것이다. 또한
우기철이나 설한지에서도 자전거 보병들은 기동력을 발휘하면서 모든 작전 형태에서
보병들의 전투반응을 촉진시킬 것이다.
특히 평시 해안선 경계 및 후방지역 작전에서도 자전거 보병들은 차량이나 모터싸이클처럼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고 은밀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효율적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부대는 경제성은 물론 평시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시책과도
부합될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체력향상과 기호도를 충족시키면서 작전의 효율성을
배가시킬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군이 전투력 개선을 위한 과감한 실험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면 자전거 부대
편성에 따른 군비축소의 국제적 흐름에 따르면서 우리군은 지상 전투의 새로운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군의 자전거부대 운용의 가능성과 그 방안에 관해서 제안해 주신 양대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