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의 안보관
"이제 군의 인사사는 군의 자율에 맡겨야
합니다"
김대중
한동안 정치 지도자, 고위 공직자들의 군 복무경력과 관련된 기사들이 신문에
실리고 그들중에 의외로 병역면제자들이 많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개탄하고 우려한
적이 있었다. 이제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많이 성숙되었다. 누구도 고무신을 받았다고
막걸리 대접을 받았다고 구두티킷을 받았다고 돈봉투를 받았다고 표를 던지지는 않는다.
모두들 자신의 한표를 공정하게 행사하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선택해야 할 후보들에
관해서 정확하게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짧은 기간에 노출된 후보들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온갖 중상모략과
협잡이 발생하고 북풍이 어떻고 과거 전력이 어떻고 진실과는 거리가 먼 유언비어가
돌고 잘못된 정보에 따라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후보들에 대한 충분한 노출이 필요한 것이다. 후보자의 관점에서
우수한 후보자가 당선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표자의 관점에서 투표자 다수의
정치적 가치를 실현해 줄 수 있는 후보가 제대로 선택되게 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선택해야 할 후보들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한다. 누가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알려줄 것인가. 우선 후보자가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알려주어야 하고
또 선거관련기관들이 알려주어야 하고 공정선거를 감시하는 사회단체들이 알려 주어야
하고 언론이 알려 주어야 한다.
월간 군사세계도 그런 취지에서 그동안 몇회에 걸쳐 대권주자들에 대한 소위 ‘안보경영
능력’을 점검해 보고 있다. 그의 안보관이 어떤지, 그가 미래에 발생될 안보문제에
대하여 대안을 갖고 있는지, 그가 제시하고 있는 안보공약들이 실천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어떤지 점검해 보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의 생명과 재산권이 걸려있는 안보문제에
관심이 있는 국민들이 그들이 선택할 후보들에 관해서 제대로 알고 올바른 결정을
하게 될 것이 아닌가. 대통령은 군의 최고통수권자이고 국가안보에 대한 최고의 책임자다.
우리는 이런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될 사람을 국민들이 가볍게 선택하지
않도록 진지하고도 냉정한 태도로 그들에 관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호에는 새정치 국민회의 김 대중 총재를 만났다.
대담,정리: 김진욱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