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렇게 백군기 의원님과 함께 저희 연구소가 뜻을 합쳐 우리 군의 발전과 국민들의 편익을 위하여 좋은 토론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초급장교시절부터 우리 군의 평시 방어개념과 전시의 ‘How to Fight’ 다시 말해서 작전계획이나 전투세부시행규칙에 대해서 많은 회의심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제가 걸프전에 참전하여 전쟁을 참관하면서 우리의 작전계획이 적전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혹은 변화된 전장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공산당 전략전술에 밝은 채명신 장군님을 뵙고, 우리 군대가 공산주의 군대에 맞서 싸워 이기기 위해서, 어떻게 작전을 짜야 하는지 그의 신랄한 비판의견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백군기 의원님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 토론하면서 이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이번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서 북한의 비대칭 전략에 대한 우리의 아이디어를 군에 반영하자는데 합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군 재직 시에 군에 대한 민간의 강한 불신사례를 체험한 적이 있었고 그 뒤로 우리 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 뭔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연구하는 것이 저의 숙명처럼 되었습니다. 사실, 그것이 제가 군사연구소를 창립하게 된 계기입니다. 군과 국민은 ‘물고기와 물의 관계’로 국민들의 지지가 없는 군사작전은 결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물이 없으면 물고기는 말라 죽는 것입니다.

우리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은 국민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저희 군사시설연구소가 창립 세미나를 하면서 세미나에 참석한 한 부류가 있었는데 그들은 군사시설과 관련하여 사업적으로 혹은 재산권과 관련된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혹시 저희 연구소를 통하여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도심지역의 군부대 지휘관들에게 군사시설과 관련된 ‘군보협의’ 업무는 지휘관마다 싸우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되는 기준의 탄력성과 정치적 관련성 때문에 아주 골치가 아픈 과제입니다. 군 지휘관들은 종종 단순한 전술적, 작전적 검토가 아니라 국가안보와 경제적 효율성의 공통분모를 도출하여 군 작전성 검토를 현실적으로 적용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작전부대의 지휘관이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는 군의 현용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그저 약간 명의 참모들 밖에 없습니다.

우리 작전부대 지휘관들이 현용업무로 바쁜 가운데 민군간에 가장 중요한 사안인 군보협의 업무에 대한 압박감을 덜어주고, 또 그들에게 어떻게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이 분야에 그야말로 최고의 전문가와 실무자들을 모아서 토론을 하게 된 것입니다. 군의 작전적 개념과 민의 도시개발계획 간에 괴리감이 존재할 경우 군과 도시개발사업 당사자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이 민군간의 불신구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반드시 우리 군과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최근에 세월호 참사를 당해 전 국민이 좌절과 시련을 겪고 있는데 우리 군이 시대적 상황과 변화된 작전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그러한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토론회를 통하여 우리의 ‘How to Fight’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작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군사시설을 제대로 보강하여 전쟁에서도 이기고 전쟁승패의 핵심인 민군간의 신뢰구조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