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명 "반은석" 님의 글입니다.
클라우제비츠,카이텔, 그리고 요들이 시사하는 바.....
이름 : 반은석 번호 : 106
게시일 : 2003/08/21 (목) PM 10:34:29 조회 : 63
반갑습니다, 군사천재 반은석입니다.
아래 어지러운 가운데 몇가지 보충할 필요가 있어서 더 적기로 했습니다.
클라우제비츠 장군은 비록 프러시아 황제 아래에 있기는 했지만 결코 비겁하게 현실을 도피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원정을 할 당시는 프러시아군을 떠나 러시아군에 투신(그 자신의 소신에 따라...)하였고, 나폴레옹군에 대항했습니다. 물론 그 자신이 야전장교로 복무하지는 않았으나 어쨌든지간에 당시 유럽을 휩쓸던 나폴레옹군에 대항한 것만은 사실이고, 그 후 다시 프러시아군으로 해방전쟁에 참여할 당시에도 본인은 야전군이기를 바랬지만 3군단 작전참모로 발령되어 한적한 임무를 맡아야 했고 (일설에는 '독일군단'이라는 정체불명의 부대), 그 뒤에는 여전히 프러시아 황제의 의심을 받아 사관학교의 교장은 되었지만 아무런 실권도-심지어 사관학교의 교육에 관여나 그 자신의 사상을 피력할 수 없을이 만큼-없고, 철저히 잊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국 클라우제비츠 장군은 명저 "전쟁론"을 남겼지만, 당대에는 철저하게 고립되다시피한 천재였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용만 당했을 뿐으로 그를 비난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결국 몰트케,쉴리펜,젝트로 이어지는 후배들의 성과와 언급에 의해 유명해졌으나 물론 잘난 후배들과 달리 본인은 생전에 성과를 보여주지 못햇음에도 그 저서는 여전히 적과 아군,선배와 후배를 통해 읽혀질 만큼 명저였고,그런 의미에서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그 후에 소 몰트케나 카이텔, 요들처럼 맹목적으로 추종내지는 유명한 경구만 주워삼킨 자들 때문에 해롭게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으나 결국 적용의 문제가 아닐런지?
카이텔 장군(작전총감)과 요들장군(작전부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나치스를 추종하고 히틀러 일변도로만 볼 것인가, 아니면 행정가로서 독일군의 승리에 기여한 면을 보고, 작전통(요들)으로서의 능력을 볼 것인가? 행정가로서 카이텔장군이 인사와 재정을 쥐고,미래에 대비하기는 커녕, 몸만 사리고, 인사의 면에서는 히틀러에 추종하거나 반대의 싹을 자르고, 재정면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재단하여 결국 독일군을 해롭게 하였던 점, 요들은 작전부장으로서 오로지 작전에만 골몰하여 독일군의 위대한 전통을 갉아먹은 점은 비판할 수 있겠다. 다만 과연 카이텔과 요들이 정치지도자인 히틀러에 대항할 수 있었는가 그리고 다른 처신을 할 만한 여지가 얼마나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카이텔장군이 오스트리아 출신이었다면 히틀러에게 더 맹종했을지 아니면 반대를 하였을지도 마찬가지다, 오스트리아출신 장군 중에도 히틀러에 반대한 사람이 있었고, 반대로 프러시아 전통의 명문임에도 카이텔은 히틀러를 맹종하였다. 요들장군 역시 그 자신의 재능(작전)에 자신을 묶어버렸다. 그들은 우리에게 반면교사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는...
클라우제비츠,카이텔, 그리고 요들이 시사하는 바.....
military
2003년 08월 23일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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