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피폭사태와 결정의 다이내믹스(Dynamics)
military
2010년 12월 04일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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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폭사태와 결정의 다이내믹스(Dynamics)
최근에 연평도 피폭과 관련하여 안타까운 점이 많았고 또 본인이 직접 참여하여 일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제야 피폭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리하여 게재한다. 우선 결정의 다이내믹스 과정에서 김태영 장관이 물러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왜 언론이나 국민들은 연평도 사태관련 결정이 김태영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왜 누군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다른 사람들은 책임을 면하는 것으로 생각할까. 군내부에서 혹은 청와대에서 실제 결정과정은 달리 이루어지고 상징적으로 엉뚱한 사람이 소위 ‘부덕의 소치’라며 책임지고 물러나는 양상, 이것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런 방식은 근본적으로 문제의 원인을 치유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친근감을 갖고 있는 김관진 장군이 청문회를 하는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았다. 역시 개념이 잡혀있고 소신이 있었고 질문에 잘 대처했다. 국민들이 사태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김관진 장관의 소신이 빛이 났다. 그리고 이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가운데 우리 군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관진 장관이 김태영 장관의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김태영 장관이 똑같은 상황에 다시 처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김관진 장관이 전문적 소양이나 지휘 리더쉽이 더 나아보이긴 하지만 아마도 별반 다를 것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정의 다이내믹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결정의 다이내믹스라고 하는 것은 결정과정의 독립변수나 종속변수들이 시시각각으로 역동적이라서 단순한 선형논리나 단순 방정식으로 문제를 풀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평도 사태에서 보복응징이나 확전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 그것이 시간적으로 혹은 사건별로 역동적이기 때문에 짧은 판단과정, 짧은 의사결정과정에서 그 역동성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올바른 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흑백논리, 단순방정식의 의사결정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이 하기란 사실상 힘든 일이다. 역동성을 이해하는 것은 전문적인 소양도 물론 필요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모든 변수들을 순식간에 동시에 방정식에 집어넣고 판단할 수 있는 직관이 필요한 일이다.
김관진 장관이 언론이나 여론이나 비전문가들 혹은 정치인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진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잘 파악하고 그야말로 소신있게 문제를 해결하고 부하들에게 신상필벌을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장관의 독자적인 결정이 어느때보다 아쉬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