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잔치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military
2008년 07월 31일 06:43
조회 20016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했다.
투표율이 15%란다. 당선자가 40%의 득표를 했단다.
전체 유권자의 6%의 표를 얻어 당선된 것이다.
6%... 정말 초라한 결과였다.
과연 당선되었다고 기뻐해야 할 일인가? 슬퍼해야 할 일인가?
교육자치의 중요성은 선진문물을 알고 세상을 살아본 사람이면 그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아는 일이다.
교육을 중시해온 우리 조상들을 생각해 볼 때 단군이래로 이렇게 의미있는 선거가 또 어디 있을까.
그런데도 어떻게 그렇게 투표율이 저조할 수가 있을까.
사람들이 왜 이 뜻깊은 역사적인 선거에 동참하지 않는 걸까?
나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 투표를 하지 않은 85%에 해당되는 부끄러운 사람이다.
우선 나부터 왜 투표를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바빠서 안했다? 전혀 아니다. 나는 투표를 못할 만큼 그렇게 바쁘지는 않다.
나는 투표할 마음이 나지 않았다.
거기 후보로 나오는 사람보다 말없이 교육현장에서 교편의 사명을 다하며 희생하고 봉사하는 선생님들이 떠올랐고
정치꾼도 아니고 거리 거리에서 떠들고 외치고 다니는 출마자들이 꼴보기 싫었다.
출마에 나선 그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투표할 맛을 잃었고 투표에 대한 의미를 갖지 못했다.
한마디로 그런 잔치에 허수아비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저 당선된 사람에게 바라는 것은...
국민들이 낸 세금이나 축내지 말고 올바르게 써줬으면 하는 그것이다...
패거리 조성하지 말고 진정으로 사표의 한몸 바쳐 우리 후손들을 위하여, 교육발전을 위하여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제발 바라건대, 투표 안한 머조리티 85%의 유권자들의 뜻을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
어떻게 해야할 지는 스스로 잘 알테고 또 모르면 시야만 좀 넓히면 가르쳐 줄 현인들도 주변에 많이 있을 것이다.
남 어쩌지 말고 자기 혼자 모범 보이면 모든 선생님들이 다 그를 따라할 것이다.
그저 우리 아이들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하고,
창의성, 도전정신 꺽는 그런 선생님들이 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대저,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배우는 사람들이 본래 갖고 있는 천성을 이끌어 주는 것,
그들이 본래 갖고 있는 리와 기와 성을 살려주고 밝게 빛나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젊은이들의 기를 꺽고 있는
아이들의 리와 성을 죽이고 있는 우리 교육체계,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쓸쓸한 잔치,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어느날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온 서울 시민들의 흥겨운 잔치가 될 수 있기를...
그런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