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군요.
이런 일들은 우리 군에서 과거에도 있어왔고, 단지 나라가 좋아져서 또 군이 발전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있을 뿐입니다.
군을 지키고 사랑하는 일은, 군을 강하게 만드는 일은…
이런 일을 쉬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하나씩 하나씩 고쳐 나가는 일입니다.

개인마다, 가정마다, 국가마다, 사회마다 문제가 없고, 사연이 없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우리 군에 문제가 없다면 그것은 우리 군에 발전이 없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과거에도 자주 일어났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 충분히 예견된 일들이었고,
이제는 우리가 고쳐나갈 수 있는 일들입니다.

군의 지휘관에 대한 우정과 그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침묵하고 있는 것이 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군의 상황과 아픔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이 나서서 이야기해 주는 것이
친구들에 대한, 군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런 일들을 고쳐보기 위하여 지난 20여년간 노력해 왔습니다.
저 자신도 입만 가지고 나불거리고, 탁상에서 다했다고 착각하고,
일이 안되면 남의 탓만 하고, 환경 탓만 하고,
일보다 폼부터 먼저 재려고 하고, 내 개인적인 이익이 최고의 관심이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제 나도 바꾸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단 하나라도 나부터 실천을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우리부터, 당장 여기서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그 방법을 이제 실천해야 합니다.
지휘관이, 상관이, 리더가 나부터 먼저 실천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백벌백계를 할 수 있는 떳떳함과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군을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는 것은 바로 국민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군에 충성하고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일은 바로 국민에게 충성하고 이웃에게 충성하는 일입니다.
군과 국가와 대통령은 바로 국민을 위하여 바로 내 옆의 이웃을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신현돈 장군의 해프닝을 보면서 참으로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 장군과는 바로 옆 동네에서 자라나 1,2 학년 생도로 만나 군에서 성장해 오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군에 대한 애정이 깊고, 신장군에 대하여 비평하는 것이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만취가 돼서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부하들에 의하여 보호를 받고, 그 부하들이 공중 화장실을 막아 국민들의 출입을 막았다는 일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실, 공중화장실을 막은 이유는 미처 들어가기도 전에 화장실 입구에서 구토를 했기 때문에 부하들이 그것을 빨리 치우기 위하여 입구를 봉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장군들이, 지휘관들이,
생각에서, 행동에서, 습관에서 혹은 악질적으로 가치나 신념에서…
아직도 그런 구태의 모습이 있지나 않나 심각하게 생각해 보고 자신을 가다듬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지휘관들이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가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위한다는, 이웃의 이익을 위한다는 대전제가 있으면 언제나 떳떳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이 정말 군을 사랑하고 위하는 것인지,
또 친구를 사랑하고 위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입니다.
군이 잘못되고 있는데도 칭찬만 하고, 친구가 ‘저건 아닌데…’ 하고 생각이 되는데도 방관만 하고 있었던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태어나야 할 때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