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김능화 군사세계 논설위원의 글로, 내부 사정으로 월간 군사세계에 올리지 못했던 글들을 시간이 지났지만 자유게시판을 통해 올려본다.

김능화(군사세계 논설위원)

일본의 극우파에 속하는 아베정권이 다시 야욕을 드러냈다. 바로 과거 식민주의 발상을. 지난 6월 관방장관 스기요 히데(管義偉)로 하여금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해군의 동해상 사격훈련은 독도 영유건에 관한 일본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고 매우 유감이며, 한국 측에 훈련중지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 고위 관계자가 독도방어 훈련 중단을 요구한 적은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공해상 훈련을 문제 삼아 중단까지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유는 “사격 훈련 해역에 독도주면 일본 영해(가로 3㎞, 세로 6㎞)가 포함됐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훈련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었다.
아베 정권은 안하무인격이다. 무조건 트집을 잡기 위해서다. 2차대전시 일본군 특공대가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성공으로 한 때 기세 등등 이웃나라를 얕보던 무법자 같은 발상이다. 우리는 맞대응해야 한다. 남의 영토를 자기 것이라고 우기니 무법자가 아니고 무엇이랴.
세계 어느 나라가 계획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이웃과 등을 돌리고 있는지? 굳이 따진다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밖에 더 있는가? 과거를 돌아봐도 한일간 역사는 가해자와 피해자였다.
바로 일본은 침략자였다. 지금껏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사죄한 일도 없다. 영원한 강자처럼 지금도 뻔뻔스럽다. 군국주의가 그리운가? 아베총리는 전시수상 도죠히데키(東條英機·전 육군대장)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된다.
일본은 2차 대전 패전국이다. 그런데도 승전국인양 날뛰고 있다. 착각말기를.
일본의 본심은 하루라도 빨리 헌법 9조를 개정, 군사대국이 되어 동북아 강국으로 군림해 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는 일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뗄 레야 뗄 수도 없는 숙명적 관계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한반도는 늘 피해자였다. 문제는 우리도 힘을 길러 어떤 도발도 초기에 무산시켜야 한다.
민주, 자유만 부르짖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요즘의 젊은이들 너무 낙천적이다. 안타깝다. 개중엔 병역마저 기피하고.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전후처리를 철저히 하지 않은 탓도 있다.
한 가지 예로 A급 전범에 해당되는 일왕 쇼와(昭和·俗仁)를 처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점령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가 군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믿고 살려준 것이다.
쇼와는 운이 좋았다. A급 전범으로 처벌된 자는 14명, 그중 7명이 처형되고 7명은 유기징역.
미국은 진주만을 기습받고도 너무 관대했다. 일본은 아직도 침략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 점을 모르는가?
아베정권이 들어서자 본격적이다. 앞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담화’는 한국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라는 허위 검증 결과까지 발표, 적반하장이다. 아베의 독선적인 행보는 끝이 안 보인다. 돌아오지 못한 길을 가고 있는지 모른다. 한일관계는 순리로 풀어야한다.
일본인들 중에도 양심적인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들도 아베의 독주에 매우 비판적이다.
그러나 아베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헌법까지도 개정 없이 해석변경만으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니, 멋 대로다. 도죠히데키가 지하에서 웃고 있을지 모른다.
거듭 바라 건데 일본 정부는 구구한 변명은 그만하고 과거사를 솔직히 인정, 사죄하기 바란다. 왜 대인(大人)답지 못한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