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역사를 찾아서(III)
여운건
무엇이 왜곡(歪曲)되었는가?
우리 역사(歷史)는 뿌리가 잘리고 가지가 꺾여진 보잘것 없는 고목(古木)이 되어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우리 역사의 기원을 쓴 유일한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에서
‘<위서>에 말하기를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어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고 나라를 세워 조선이라 하였는데 위와 같은 때였다.(위書云乃往二千載有檀君王儉
立都 阿斯達 開國號朝鮮與高同時)’고 기록하였고 단군왕검은 환인(桓因)의 서자(庶子)
환웅(桓雄)의 아들이라고 우리나라의 개국(開國)사실(事實)을 썼다. 또한 곰이 여인으로
변신한 웅녀에게서 왕검이 태어났으며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이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封)하니 단군은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기었다가 후에 아사달로 돌아와 숨어서
산신(山神)이 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1907세였다고 기록하였다.
이와 같이 개국역사는 BC. 2333년 단군왕검으로 시작되었고 그외 출생부터 신화로
엮어놓았다. 그런데 다행한 것은 중국의 정사(正史)인 <二十五史>와 <桓檀古記>(1911년.
계정수 편찬으로, 고려 초부터 말까지의 여러 사서(史書)를 모아 단행본화 하였음)
<溪園史話>(이조때 북애자 저) 등에서 단군조선이전, 지금부터 약 9,200년
전에 ‘환국(桓國)’이라고 하는 최초의 나라가 있었고 그 이후 3천년 후인 지금부터
약 6천년 전에 ‘환웅(桓雄)시대’(또는 培達神市時代, 九黎)가 있었다는 여러 기록이
있으니 분명히 단군 조선 이전의 역사를 누군가가 말살해 버렸고 단군조선도 신화설과
한족(중국)의 지배를 받은 역사로 조작해 놓으므로서 우리의 상고사(上古史)의 국조(國祖)를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
또한 고대는 물론이고 삼국시대까지우리 조상들의 활동무대는 중국대륙과 만주벌판,
한반도와 일본까지 동북아시아 전지역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영토를 압록강-두만강
이남의 한반도로 압축시켜 버린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우리 민족은 독립도 없고
주인도 없는 유랑민이며 망국 근성과 부패된 민족성을 가진 오직 피정복 민족으로
930 여회(余回)의 외침만 받아온 민족이라고 비하시켰던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내용들은 구체적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줄이겠다.
3. 우리 역사의 진실을 어떻게 밝힐 것인가?
앞에서 왜곡된 우리 역사의 내용이 대략 무엇이라는 것을 간략히 설명했지만 역사의
지엽적인 사건이 아니고 대부분 근간이 되는 중요한 역사의 맥(脈)에 해당되므로
설명자체가 어렵고 또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가지의 해석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서점에 나와 있는 역사물은 가히 수천가지가 될 것이며 모든 저서들은 그
나름대로의 주장과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경솔하게 가(可)타 부(否)타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개과정을 거쳐 역사의 진실을 하나하나 논하려고
한다.
첫째는 어떤 사실(史實)에 대한 결론적인 내용을 제목 또는 문제로 먼저 제시한다.
둘째는 제목에 대한 현역사 또는 교과서의 내용, 아니면 현 교수들의 주장을 약술한다.
세째는 사서(史書)의 원문을 그대로 제시하고 그 내용을 설명한다.
네째는 사서(史書)에 대한 해석이 상이한 학자의 주장을 기술한다.
다섯째는 여러가지를 비교하여 최초에 제목으로 제시한 결론을 낸다.
마지막으로 결론에 대한 문제점 또는 계속 발전시킬 사항을 제시하므로서 한가지
문제를 끝내게 된다.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요과제는 크게 나누어 세가지로서 그 첫째는 국가의
연결 또는 계보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것은 어떤 나라의 이전과 이후의 국가가 무엇이냐
하는 것과 그 국가에는 어떤 隸下組織(연방, 제후국 등)이 있었느냐를 알아보고 둘째는
그 나라의 영토(또는 영역이나 강역(彊域)등)를 사서에서 찾아내어 가능하면 要圖로서
표시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고지도(古地圖)의 제한과 지명의 변경 등 어려움이 많지만
최대한으로 도식화하도록 할 것이며 셋째로 나라의 왕(王) 역대(歷代)의 왕의 치적(治績)
등을 설명토록 하고 마지막으로 그 당시 인접국가와의 관계 등을 기술하는 방법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4. 논문의 편성
전형적인 연구서나 논문의 형식을 벗어난 하나의 교과서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 그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이 논문의 편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역사를 개관하여 역사의 흐름을 상기한 다음 현재의
역사에 대한 의문점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밝혀지고 있는 우리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여기에서도 국가계보와 강역(彊域)의 변화를 먼저 설명하여 독자들에게 밝혀지고
있는 역사의 대강(大綱)을 인식케 한 다음 각 나라별로 새로운 사실들을 중심으로
엮어나가려고 한다. 고조선(단군조선)과 그 이전의 역사는 참고할 사서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 주로 중국의 정사(正史)인 <25史>를 중심으로 <桓檀古記>, <檀奇古史>,
<계국사화>와 기타 사서를 서로 비교하여 결론으로 이끌어가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따라서 어떤 경우는 한 문장이 여러번 인용되기도 하고 중복된 설명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또한 비교연구의 방법으로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학자들의 견해나 주장이
때로는 오류라는 평가도 부득이 되는데, 여기에 대한 넓은 이해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5. 밝혀지고 있는 우리 역사의 설명주제
-단군조선 이전의 국가 ‘환국과 九黎(구려)’
-단군조선(고조선)의 실체
-기자(箕子)에 대한 허(虛)와 실
-위만조선의 위치
-夫餘와 樂浪國의 존재
-한서군과 중국의 지배설
-東夷 韓(三韓)은 중국땅에 있었다.
-백제의 수도는 어디인가
-斯盧(신라)와 신라
-고구려의 통일, 양자강에서 한반도까지
-가라국의 위치는 한반도 남서인가
-왜(倭)와 일본
-자연현상 기록을 이용한 삼국의 위치 고정
-인구변화와 역사
-사신왕래(使臣往來)기록으로 본 삼국의 위치
-신채호의 조선 상고사 재조명
-광개토대왕과 비문
-무녕왕과 사마왕
-을지문덕과 살수대첩
-원광법사와 화랑의 활동무대
-한반도 유적으로 본 삼국
-<삼국사기> 지리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