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우주발사체 사업의 주역 한라중공업



엄호건



사실, 한라중공업(대표이사, 康景豪)은 국내 최초로 우주발사체용 액체추진 로켓엔진을
독자적으로 설계·개발·연소시험에 성공했다.


한라중공업이 그동안 미국에서 전수받은 우주발사체 기술을 바탕으로 추력 1,100Ib(500Kg)급
액체 추진 방식의 로켓엔진을 자체 설계, 제작하여 연소시험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우주개발사업에 진출했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제작한 것은 국내업체로는
최초의 일로 업계에서는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라는 93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연소시험에 성공하기까지 해외 전수기술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독자 연구를 해왔다. 위성을 우주로 발사시킬수 있는 발사체의
엔진은 주로 액체추진 방식이 적용되는데 이 기술은 현재 일부 선진국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이 극히 제한되고 있다.


한라는 이번 엔진개발경험을 바탕으로 97년 상반기에 추력 5톤급 우주발사체용
엔진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어서 2000년대에는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개발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산학협동으로
연구를 추진하는 등 산학연 합동연구 및 정부기관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부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소
및 정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우주로켓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라중공업은 지난 92년 7월 무궁화위성 발사를 맡았던 미국 맥도널 더글라스(McDonnell
Douglas)사와 델타-Ⅱ우주발사체의 핵심부품 공급 및 관련기술 전수계약을 체결하여
96년 2월까지 3년동안 15명의 기술자를 MD사에 파견, 우주발사체 설계기술, 제작기술,
발사체 최종조립 및 발사기지 운영 전반에 대한 기술을 전수받은 바 있다.


이와함께 우주발사체의 핵심부품인 페이로드 어태치 피팅(P.A.F), 노즈 콘(Nose
Cone), 노즈 콘 어댑터(Nose Cone Adapter) 등을 제작, MD사에 조기 납품했으며,
미국의 OSC사, 러시아의 Cosmos사등 세계 유수의 업체와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한라중공업의 진면모를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헤 본지는 한라중공업 우주항공사업실을 찾아 보았다.



발사체 사업 분야



지난 92년 7월, 무궁화호 위성의 발사용역회사로 선정된 미국의 MD (McDonnell
Douglas)社와 Delta II 로켓의 설계, 제작 및 발사운영 전반에 걸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고난이도의 PAF (Payload Attach Fitting), Solid Rocket Motor Nose Cone
및 Nose Cone Adapter를 제작하여 좋은 품질로 MD社에 조기 인도하였으며, MD社의
Huntington Beach, Cape Canaveral 등에 15명의 연구원을 파견하여 3년간 발사체
전반에 걸친 기술을 전수 받았다.


한라중공업 우주항공사업실이 전수 받은 기술은 Delta-II 발사체 임무수행에 필요한
제반 기술이며, 그 내용은 발사체 설계 및 제작 기술(발사체 요구조건 분석, 적합성
분석, 설계 분석, 연결동작 부하 분석, 발사체 제작/조립/시험, 비행 역학, 제어,
구조, 열제어, 전파 통신 등)과 발사 Service(발사체/위성 조립, 궤도 조정, 발사
관제, 관제탑/위성 Interface, 지상지원설비 등)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궁화위성 발사체부문에 참여, 발사체 분야 기술 축적에
대한 공로로 96년 3월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바 있는 한라중공업 우주항공사업실은
현재 다목적실용위성(KOMPSAT)의 발사체로 선정된 미국의 OSC사 Taurus 발사체에
주요 부품을 공급키로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아울러 러시아의 대표적인 중소형 발사체인
Cosmos 발사체의 국내 Representative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도 발사체의 국제 공동 Projects 등의 참여를 통해 발사체의 제반 설계
능력, 제작 기술, 조립 및 시험 능력을 확보하여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위성체 사업 분야



위성체 사업으로는 우선 Lockheed Martin에 납품이 예정되어 있는 무궁화 3호(99년
발사예정)위성체 사업이 있으며, 이 사업은 태양전지판으로부터 생성된 전력을 Battery에
충전한 다음, 인공위성의 각 부분에 전력을 공급하여 주는 핵심 부품으로 Battery
Ass'y Fuse Box 및 Pyro Relay Ass'y 등이며, LM사의 최신형 위성인 A2100 위성에
장착되어 무궁화 3호 위성에 사용될 전력계 서브시스템이다.


한편 한라중공업은 인공위성 개발의 국산화 Project인 다목적 실용위성의 추진계
서브 시스템 제작 주관업체('94.11.∼'99.11.)로 지정되어 추진계 설계와 추진계
AIT (Assembly, Integration & Testing)를 수행 중에 있으며 아울러 10여명의
연구원들이 미국 TRW사에서 연수중이거나 연수 완료하여 연수중 습득한 기술을 현업에서
활용중이다. 또한 추진계 시스템의 조립을 위하여 덕소 연구소 내에 청정도 10,000인
Clean Room을 올해안에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위성의 산학 공동개발차원에서 과학기술원의 우리별(KITSAT) 위성사업에
참여하여 위성의 각종 구조물을 제작중이며 차세대 과학 위성에는 설계 제작 및 조립
등의 모든 분야에서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 위성이용 산업 분야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로 미국
Space Imaging社에서 추진중인 고해상도(1m)의 Remote Sensing 사업인 CRSS 사업에
참여하기로 이미 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이다.



한라중공업의 R & D 및 연구소 현황



96년에 한라그룹산하의 연구소를 통합하는 차원에서 음성에 있던 우주항공연구소를
중앙연구소(덕소)로 이전하였고, 미국 MD社에 기술전수를 목적으로 3년간 파견되었던
15명의 연구원이 각 project에 참가하게 됨으로써 약 40여명의 연구원들이 연구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연구소에는 발사체팀과 인공위성팀 및 제어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사체팀에는
Propulsion, Structure, Analysis, System Engineering 등이 있고, 인공위성팀에는
PA(Product Assurance)/AIT, Design/Analysis, Project Management 등이 있다. 인원
구성비율은 전공별로 기계공학 37%, 항공공학 27%, 재료공학 13%, 전기/전자공학
23%이며, 학위별로 박사 20%, 석사 20%, 학사 53%, 기타 7%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project중 가장 중점을 두는 project는 우주발사체의 독자적 개발 계획이며
현재 제 1 단계로 500kg급 액체 추진 엔진을 제작하여 96년 11월에 연소 시험에 성공한
바 있으며, 연구를 계속 추진하여 금년 4월 1 ton ablation 엔진의 연소 시험에 도전하게
된다. 연이어 11월에는 sounding 로켓의 발사를 목표로 연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우주항공사업실에서 추진중인 우주발사체 독자 개발계획은 국가 우주 중장기 계획에
부합되는 것으로서 국가 우주발사체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우주 시장의 새로운 미래의 충격으로서의 한라중공업



우주 사업은 기상 관측, 측지, 자원 탐사 등의 탐사 활동으로부터 시작하여 근래에는
통신, 방송 등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아울러
미래에는 무중력, 초 진공 상태와 같은 우주 환경에서 가능한 새로운 생명공학, 의약품,
신소재 같은 과학 기술 등 인류의 우주에 대한 이해에 눈부신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므로 우주사업의 수요는 Iridium, ICO Globalstar와 같은 GMPCS (개인 휴대
위성 통신) 등의 급격한 수요와 함께 DBS, 멀티미디어 통신 측위 시스템 등의 영향으로
위성과 우주발사체의 수요의 증가는 2000년대 이후에도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뒤늦게 우주 항공 산업에 뛰어든 한라중공업은 최고 경영진의
우주 항공 사업에 대한 깊은 열의를 바탕으로 인공위성의 설계, 제작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또한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공위성
서비스 분야에 대한 기술 및 수요 기반을 구축하여 국내 인공위성 제작 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액체 추진제 로켓 개발을 통하여 국내의
취약한 로켓 기술을 한 차원 높이고, 국가 우주발사체 개발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며
아울러 그를 응용한 과학 관측 로켓을 제작하여 우리 나라의 기초 과학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향후 우리 나라 기업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우주항공산업에 적극 참여하여 국가
경쟁력의 육성 및 기술 자립에 힘써야 할 것이며, 앞으로 21세기 우주항공산업의
주역으로 한라중공업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리라 믿는다.


끝으로 이번 취재에 협조해 주신 윤효철이사, 이효근 부장등 한라중공업 우주항공사업실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