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 國內經濟 展望

97년도 國內經濟 展望



홍순영



96년중 경제성장률은 7월이후 수출이 급격히 둔화됨에 제조업의 생산감축이 본격화되어
95년보다 대폭 낮아진 6.8%에 그칠것으로 전망했고, 97년에도 경제성장률은 이러한
하강추세가 지속되면서 6.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96년


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세계교역량의 증가추세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환경이 밝지 않은데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등 주요 수출품목의 전망 또한 밝지
않아 수출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가 없고, 주요 업종의 과잉설비와 대선을
앞둔 투자심리의 관망세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율도 2.9%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또한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시기가 늦고 함량은 미흡한데다 구조조정엔 시간이
필요해 97년중 경기회복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97년에는 중화학 중심의 제조업 수출은 부진한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주도하는
비제조업 중심의 내수경기는 상대적으로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는 96넌에
이어 97 년에도 사회간접자본을 대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며, 특히 민자유치의 원활한
추진으로 SOC 투자가 96넌보다 활발해지면 건설투자는 연간 9%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유통 등 서비스 산업도 OECD 가입으로 활기찬 움직임을 보일것이며, 이에
따라 97년에는 전반적인 제조업의 경기침체속에서 정보통신·유통과 건설등 서비스부문이
돋보일 것이며 이들 산업과 침체된 수출중심의 제조업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6년의 경상수지 적자는 하반기중 수출신장세의 급락으로 95년의 90억달러 적자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인 221억달러로 2년 연속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등 주요 수출품목들의 국제가격 하락에 기인한다.


97년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96년보다 축소될 것이지만 여전히 년간 18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3년 연속 대규모 국제수지 적자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무역외수지 적자폭이 예상되는데,무역외수지 악화는 주로 여행수지와
로열티 지급 증가등에 기인한 것으로 단기간에 감소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가 구조적으로 고착될 것으로 우려된다.



97년중 시중자금사정은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조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수요 측면에서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재고부담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의 운전자금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이 자속되



며 자금공급 측면에서도 신탁제도 개편 이후 통화의 순증발없이 자금의 이동에
의해 총통화 증가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축적인 통화공급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를 낯추려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고, OECD가입과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외화자금 유입으로 금리는 큰 폭의 상승없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별로는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재고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97년 상반기까지는
투자자금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금시장이
불안정할것으로 예상된다. 재고조종을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바닥국면을 벗어나 완만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자금사정이 점차 호전 될 것으로
보인다.


97년중 시중자금사정에 영향을 줄 만한 특징적인 사안으로는 OECD 가입에 따른
자본·금융시장의 확대 개방으로 해외자본 유입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국내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해외자본의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인 금리변동성이
커지고, 물가불안을 우려한 간헐적인 통화긴축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는
대선준비와 경기대책의 일환으로 외화자금조달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전망이며,기업의 금리부담을 완화하는데 금융정책의
촛점이 맞추어질 것이다. 경기둔화에 따른 경기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그에
따른 내부자금흐름 악화현상은 97년 상반기까지는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다. 이에
따라 97년 시장금리(3년만기 회사채수익률 기준)는 평균적으로 12% 내외에서 움직이고,
재고조정이 이루어지면서 바닥국면을 벗어날 4/4분기 이후에나 11% 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금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금리는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최근에는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를 우려하여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검토했으나 결국은 인상을 유보했다. 금리인상을
계속 유보하고 있는 것은 물가가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책당국자들이
향후 미국경기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97년중에는 주요 국제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기호황세가 누그러지는 한편, 일본,
독일의 경기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의 물가도 96년에 이어 안정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반적인 성장둔화 예상에 따라 단기금리보다는
상대적으로 장기금리의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97년중에는 달러화 강세기조가 한풀 꺾이면서 전반적으로 국제외환시장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상반기 중에는 달러화의 강세요인과 약세요인이
혼재하여 상호균형을 이루면서 달러화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강세요인 >


미국의 경우 예상외로 경기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일본경제는 반도체시황의
악화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독일경제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독일의 금리가 낮은 상태를 지속하면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좁아지지 않고 있다.



< 약세요인 >


장기간에 걸친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다시 크게 확대되고 있고,
미국의 대선이 끝남에 따라 미국이 그동안 고수했던 (강한 달러)정책이 누그러지고
있고, 일본도 환율조정에 의한 경기회복이 경제의 구조조정에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국의 환율정책전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97년 상반기중에는 엔화가 달러당 110~115엔 내외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97년 하반기중에는 달러화 약세요인이 다소 우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달러화 강세국면이 지속되면서 97년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기업들의
수지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향후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인해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의 주식시장도 97년 하반기
이후에는 상승에 한계를 보이면서 미국금융시장으로의 자본유입 둔화가 예상된다.
반면 엔저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일본의 무역흑자는 증가세로 반전되고,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던 일본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97년 하반기중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05~110엔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96년 중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어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및 주식시장 침체와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해외자금 유입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며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약세기조는 97년에도 이어져 달러당 830~86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96년중 큰 폭의 원화절하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지 않았고, 97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절하압력이
상존하고 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국제수지 적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정부가
현재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2% 고평가 되어있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명목환율
절하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97년 상반기중에는 원화의 추가절하가
예상되어 달러당 860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7년 하반기 이후부터
절하압력이 완화되면서 절하추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되며, 97년 하반기부터는 경기둔화에
따른 수입증가율 하락으로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이고, 그 동안의
원화절하와 통화긴축 완화에 따른 물가불안이 현재화되면서 추가적인 원화절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97년 하반기 중에는 원화가 달러당
820~85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