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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에 갔더란다 !
  2005-10-04 09:19:33, 조회 : 18,421, 추천 : 1975


‘국군의 날 행사’에 갔더란다 !

예비역 군인이라면 누구나 국군의 날 행사에 초대받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함께 본부석에 나란히 앉아 늠늠하고 당당한 후배 장병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더할 나위없는 큰 기쁨이리라. 후배 장병들이 사열을 하고 분열을 하고 또 여러 시범보이는 것을 바라보며 선배들은 과거에 대한 회상과 함께 군에 대한 그리고 후배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20년도 채 안되는 군대생활을 한 필자도 옛날 군 시절이 떠오르고 후배들의 태권도 시범에 코끝이 찡한데 30년, 40년 평생을 군에 몸바친 선배들의 마음은 말해 무엇하랴.

이번 기회에 국군의 날 행사의 의미에 대해서 필자의 소견을 좀 밝히고자 한다. 병법의 대가 손자(孫子)가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고의 병법,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이라고 말한 바와 같이 군대라고 하는 것은 전쟁에 싸워서 이기는 것이 물론 중요한 목표이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큰 상위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손자가 말하는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병법’이란 무엇인가. 현대적인 의미에서 그것은 무력시위 효과, 심리전 효과, 선무전시 효과 또는 경제, 외교 등 비군사적인 방법을 통해서 전쟁을 억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왜 굳이 예산을 들여서 국군의 날 행사를 치루는가? 그것은 바로 국군의 날 행사가 그런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군의 날 행사야말로 작위적인 의도를 비치지 않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무력시위를 하고 선무, 전시를 하는 가장 좋은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몇해전부터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국군의 날 행사가 축소되어 치러지고 있다. 많은 예비역들이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점이다. 그래서 필자가 이번 기회에 국군의 날 행사를 전국민적으로 거창하게 치러야할 몇가지 이유를 설명하려고 한다. 첫 번째 이유는 앞에 언급된 바와 같이 국군의 날 행사가 고전적인 무력시위 효과나 심리전 전시효과가 있고 아직도 그것은 비용대 효과측면에서 전쟁억지의 긍정적인 요소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국군의 날 행사는 전쟁에 대비하고 나라를 지키는 일에 온 국민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점이다. 국민들의 상무정신과 호국정신을 기르는 것은 물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설득을 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국민들의 정서와 감성에 호소하는 것 또한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무력시위는 적에게 보여주는 것도 목적이 있지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더 큰 목적이다.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는 국가에 대한 자부심, 그 나라 국민으로서의 긍지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무력시위는 바로 국민들에게 평화에 대한 안도감과 함께 그런 자부심과 자긍심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 행사를 거창하게 벌일수록 장병들도 사기가 오르는 일이지만, 국민들에게 군을 가까이에서 보여주고 나라 지키는 일이 바로 자기 주변의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에 국군의 날 행사를 전 국민적으로 거창하게 벌여야 하는 정말 큰 이유가 있다. 군이라는 집단은 원래 원시시대 때부터 왕이나 족장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왕을 위무하는 가장 큰 무용수 집단이었다. 아직도 군의 예복이 화려하고 장군이 어떤 행사에 참여하면 그 행사가 빛이 나는 것은 바로 그런 과거의 상징과 습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학문적인 설명을 다할 수야 없겠지만, 이제 이 시대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들을 위하여 군은 가장 앞장 서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국민들을 위무해야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국군의 날 행사는 군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에 더해서 국민들의 가치와 행복을 위해서 가장 헌신하고 봉사하는 숭고한 조직이라는 점을 널리 알린다는 것이다. 군이 그들의 왕인 국민들에게 충성을 보여주고 용기를 보여주는 가장 큰 잔치요, 한판의 춤마당이 바로 국군의 날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잔치를 즐기는 민족이다. 잔치라는 말은 서양의 파티라는 말보다 훨씬 더 앞서 있는 말이다. 노래방이 저렇게 잘 되고, 월드컵에 사람들이 몰려 함께 응원을 하고 심지어 반미 감정을 촛불시위로 축제화하는 것은 우리에게 그런 잔치기질, 파티기질이 강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원수지간이라 하더라도 술 한잔 먹고 푸는 것이 우리 민족의 품성이다. 거액의 돈을 빚진 사람에게도 밥을 주고 술을 주는 것이 우리 민족이다. 서양에서 채무를 갚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 민족처럼 그렇게 술로 풀고 파티로 긴장을 해소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 그들에게는 줄 건 줄 거고 받을 것은 받을 거기 때문이다. 말만 잘하면 천냥 빚도 갚는다는 말은 서양에는 없는 속담이다. 6.15 선언이후 김정일의 답방도 없고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이 없었다 하더라도 우리 민족은 양 정상이 만났다는 그 의미, 그 이벤트 하나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50여년 분단의 쌓인 고통과 아픔을 그렇게 파티로 풀어내는 것이다.

국군의 날 행사는 온 국민이 참여하는 뻑적지근한 파티가 되어야 한다. 군대는 평화를 위해서 있는 것이지 전쟁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국군의 날 행사는 평화의 잔치이지 전쟁의 잔치가 아니다. 50여년이나 전쟁없이 평화를 누렸다면 그거야 말로 잔치를 벌일만큼 대단한 일이다. 그것이 군이 한 일이 아니고 누가 한 일인가. 국민들과 함께 태평성대를 노래하고 평화의 잔치를 벌이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닌가. 과거의 몇몇 정치군인들 때문에 군이 주눅들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누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마지못해 하는 식으로 행사를 단순한 통과의례처럼 치러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이 땅에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킨다는 그 이상의 더한 명분이 어디 있단 말인가. 우리 군이 어떠한 위협이라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또 국민들에 대한 충성심에 흔들림이 없다면 군은 당당히 국민들 앞에서 칼춤을 추고 축포를 쏘고 국민들의 애정과 사랑을 한껏 받아야 한다. 시가행진은 물론이고 시청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광화문에서 낙하산 점프를 하고 종로에서 의장대 퍼레이드를 벌여야 한다. 국민들에게 맘껏 재롱을 부리고 귀여움을 받아야 한다. 이 태평성대에 국민들과 함께 웃고 즐기고 참여하는 큰 잔치를 벌려야 마땅한 일이다.

57년, 한국군이 과연 얼마나 성장을 한 것일까.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국의 능동적인 역할’을 또다시 주장하고 있다. ‘평화의 프로그램이 힘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법제화를 통해 국방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과연 우리 군은 창군 57년에 얼마나 힘이 있는 군대, 얼마나 잘 싸우는 군대가 되었을까. 이기는 군대가 되기 위해서는 장병들의 충성과 용기도 중요하고 첨단화, 과학화된 무기체계도 중요하지만 역시 장수들의 자질과 리더쉽이 중요한 요소이다. 창군 57년에 우리 한국군의 장수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이상희 합참의장에게 군 개혁과 관련해서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는 국방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 몇가지 조건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첫째, 한미동맹관계가 굳건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 둘째, 남북간의 평화 프로세스가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 셋째, 개혁에 필요한 예산이 확실하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 그 외 군내외 공감대의 문제, 3군 균형발전 문제 등 몇가지의 성공조건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한국군의 대장군(大將軍)은 과연 개혁성공의 변수들을 정확히 읽고 있었다.

전날부터 비가 내려 걱정이 되었다. 제병지휘부를 비롯하여 행사에 참여하는 많은 장병들이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있을까 염려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행사가 시작되기 전 비가 개었고 짤막하나마 인상적인 시범을 마치고 행사가 끝났을 때 마치 하늘이 행사를 위해 참아주기라도 했던 듯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들 고생 많았고 특히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결국 시범을 보이지 못했던 장병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행사가 끝나고 모든 공을 행사에 참여한 부대 장병들에게 돌린다고 말하는 제병지휘관의 진심어린 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 예비역은 정말로 우리 군을 너무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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