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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령...
  2005-04-07 07:11:37, 조회 : 13,148, 추천 : 2023

Name : 김진욱  Date : 15-03-2005 11:35  Line : 82  Read : 31
[143] 박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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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이 잘 안들어가는데...
그냥 여기에다가 답을 달아 놓겠네.


박소령,



고맙네.

박소령의 글을 읽고 내가 부끄럽고

또 한편에는 박소령이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 닥치게될 박 소령 주변의 환경이

박소령의 건전한 마음을 바꾸게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네.



이제 세상은 많이 바뀌었으니까,

박 소령이 깨끗한 마음을 유지하기가 전보다 쉽겠지만,

그래도 아직,

박 소령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면 넘칠수록

마음의 고통은 있을 것이라고 보네...



부디 나같은 실패작이 되지말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끝까지 도전하여 박 소령의 옳은 뜻을 실현하기를 바라네.



민심은 천심이라고,

국민들이라고 하는 것은

뭘, 애써 육사가 어떻다, 육사출신이 어떻다 안해도

육사나 육사출신이 잘하면 잘하는지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지.



육사 출신인 우리가 우리 스스로 우리의 단점을 들춰내도

우리에게 장점이 있다면 그들은 오히려 장점을 더 부각해서 보기 마련이지.

우리가 우리 자랑을 해도 근본적으로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들은 마음속으로 우리를 저주하겠지....



박 소령을 통하여

그 옛날 내가 소령으로 걸프전에 참전하여

그야말로 꿈을 펼쳤던 때가 생각나는군.

아름다운 시절이었어.

박 소령도, 나중에 무엇이 되겠다기보다

지금 어떤 의미있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길 바라네...



못난 선배가...






OOO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보내주신 메일을 받고서, 진심으로 저를 생각해 주시며 써주신 글임을 알고
마음으로 두고 두고 여러번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특히 선배님의 메일을 받고나서 제가 너무 경솔하게 생각을 했었음을 알게 되었고
제가 조금이라도 선배님의 마음을 상하게 했었다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선배님은 저에게 못난 선배라고 하셨고, 나 같은 실패작이 되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 말씀을 지금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선배님의 경우를 사회에 진출한 육사출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뜻한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며,
매월 다양한 군사분야로부터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모색하여 월간지를 발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낟. 더군다나 KDR의 실질적인 지휘관으로서 21세기 군사연구소를
이처럼 반석위에 놓기 위해서는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이루기 힘든 것을 선배님은
이룩하셨고, 이제는 더욱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며,
그렇기에 저희 같은 후배들에게 있어서 귀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단편적인 내용 (위선자의 길…)으로 선배님께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음에도
이를 감수 하시고 오히려 저에게 부끄럽다고 말씀하시는 것에서 저는 저 자신이 아직도
선배님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수양을 쌓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다시한번 저의 부족함을 느끼게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 더 부하들을 포용 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도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말씀 해주신 대로 육사출신 장교들이 군에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많은 장교들의
귀감이 된다며, 우리의 입으로 떠들지 않아도 국민들이 알아 줄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살펴보면, 군인의 시각과 민간인의
시각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같은 군인 일지라도 지휘관과 법무장교의
시각 역시 많은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지휘관의 시각은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하는 단일한 임무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하기에 때로는 법논리를 떠나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수도 있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불명확한 정보에 의해 최적의 작전을 실시하지 못하여 비록 임무를
완수 하였으나, 많은 피해를 보게 될 수도 있기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 했었더라면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진국 군대는 엄청난 피의 대가를 지불 하고서 이러한 금싸라기 같은 교훈을
배우고 있고 또한 지켜가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의 시점에서 왜(?) 당시에 이렇게 하지 못했는가를 추궁하고 정략적으로
이를 이용하고 있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당시에 그 자리에서 그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사람이 지금의 시점에 와서 이렇쿵 저렇쿵 말을 한다고 하는 그 자체를 불명예스럽게
생각하며 지난 과거를 추궁하기 보다는,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가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여 후손에게 귀중한 교훈으로 남겨주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슬기로운 지혜를 남겨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들의 ‘군사상’이 되었습니다.

KDR 3월호에 있는 준비된 장군 김시민의 부하사랑, 그리고 신화속 이순신 보다 인간적
이순신으로 접근해야… 글을 읽었습니다.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이토록 훌륭한
장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느낄 수 있기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 두분들이 전쟁을 끝내고 돌아오고 나면, 그 이후에 벌어질 일들이
차라리 전쟁터에서 죽은 것만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글에서 김시민 장군은 싸움을 피해 도망다니는 지휘관을 한심한 놈들이라고 하면서
자기 밑에 있는 얼마 안 되는 군사들에게 명령하여 “도망가는 자는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목을 베어라!”라고 명령 하였습니다.

그리고 적에게 패한 유숭인이 성으로 들어오면, 적과 싸울때에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어,
전력에 차질이 생길 염려가 있어 매우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성문을 열어주지 않아 밖에서
적과 싸워 전사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모두 훌륭한 리더쉽을 발휘하여 진주대첩을 이룬 것이고 이러한 진주대첩을 이루게 된
훌륭한 리더쉽이 후세에 회자되는 것은 모두에게 귀감이 되도록 한 것이고, 그러한 의도는
전장터에서 지휘관 (장수)은 이렇게 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홍의장군 곽재우는 “진주 사람들이 복이 많구나, 유승인 장군이 밖에서 전사한
것은 아깝지만 성문을 열지 않은 것은 진주성의 안전을 위해 잘 한 일이로다.”라고
했습니다. 훌륭한 지휘관만이 훌륭한 지휘관을 알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의 잣대와 법논리에 따라 이 두 훌륭한 분들의 행동을 따져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김시민 장군은 자신을 따르는 사조직을 사전에 조직하여 그 부하들로 하여금 상관의
목을 베도록 명령 하였으며, 적에게 쫒기는 아군 병력을 보호하지 않음으로 인해
아군병력이 적에게 몰살을 당하도록 이적행위를 하였으며, 홍의장군 곽재우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시민을 처벌하지 않은 것은 사사로운 개인적
친분으로 인해 군기강을 문란케 한 것이기에 군법회의에 회부 되어 불명예스러운 최후를
맞이했을 것입니다. (싸움을 피해 도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를 들어 합리화
시킬 것을 말 할 필요도 없이 말입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진정으로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진정으로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한다는 목표하에 이러한 당대의 평가들에 대해 의연 하였기에 후세에 참군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참군인의 삶이란 곧 부귀영화와는 거리가 먼 삶을 의미 하는 것이고, 이는 당대에는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역사를 보는 시각을 현재의 시점이 아니라 당시의 시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하는 것을 다시한번 주지시켜, 다시는 위인을 역적으로 만들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일 김시민 장군과 이순신 장군이 전사를 하지 않았었더라면…
우리는 이토록 훌륭한 장군에 대한 역사의 기록이 없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은 이토록 훌륭한 애국자가 당대에도 올바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인식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그렇기에 올바른 언론관을 가진 선각자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선배님을 사회로 진출하여 성공한 육사출신의 표상이라고 말씀 드린 것입니다.

다시한번, 저의 짧은 소견으로 잠시나마 선배님을 잘못 평가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선배님처럼 자신을 낮추고,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추구 할 수 있는
그릇을 키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저는 항상 군인으로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다보니
다소 비관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육군의 미래를 생각 할 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저의 아버님도 평생을 군생활을 하셨고, 장인어른도 평생을 군 생활을 하셨습니다.
지금도 국가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에는 저보다 먼저 앞장서실 분들 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절에 지금의 젊은이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인생의 황금기를 국가에 다 바쳤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노인이 되신 지금도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정신을 반만이라도 본받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따라가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들은 반성 해야 합니다. 지금의 병역기피 현상은 그대로 후손들에게 대물림 될 것이고
그 후손들이 지키지 않는 국가를 나이 들어 인생의 황혼기에 불평을 했었던 이들이
다시 자식들 대신에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할 때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다시한번 21세기 군사연구소와 KDR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선배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OO기 후배 OOO 소령 올림.
2005-04-30
09:55:23



육사에 합격하고 나서 내가 다녔던 모교에 갔더니 국어 선생님이 나에게 김시민 장군의 초상을 보여주었다. 김시민 장군은 나의 직계 13대 할아버지라서 시향때 가끔 영정을 보았지만, 그렇게 가까이서 초상을 대하기는 처음이었다. 국어 선생님은 일찍 작고하신 부친과 함께 학교를 다녔던 분이었는데 아마도 내가 육사에 합격하여 김시민 장군의 초상을 보여주고 훌륭한 점을 본받으라는 뜻이었는 모양이다.

김시민 장군은 과거에 급제하고 나서 훈련원 판관(지금으로 말하면 교육사령부 시험평가단 정도 되겠다)으로 임명되었는데 무기가 녹슬고 훈련원의 기강이 해이하여 병조판서를 찾아가 군기보수와 훈련강화를 수차례 건의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저없이 군에서 나와 고향으로 낙향하여 내가 태어난 충북 괴산군 괴산면 능촌리에서 십수년을 초야에 묻혀 살았다. 그러다가 임진왜란이 터지면서 왜군의 지상군이 진주로 상륙하는 것을 알고 의병자격으로 왜란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

그가 진주에서 지연전을 펼친 것은 한산도의 왜 해군이 통로를 개척하는 것을 저지한 이순신 장군의 승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2005-04-30
09: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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