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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미안하다. 사랑한다.
  2005-02-05 00:00:00, 조회 : 13,667, 추천 : 2196

친구야,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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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스러운 자를 사랑하는 게임이 하느님의 계획인가.
지극히 경멸하고 싶은 자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대우주의 프로젝트인가.
그로 인하여 도저히 억울하고 분한 상황에서 그에 대하여 저절로 사랑의 마음이 생겨나는 것이 완성된 피조물인가.

창조자의 입장이 아니라면 가능한 일이 아니다.
자식을 낳은 부모가 그의 자식에 대해서만 혹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인간을 포함하여 우주만물을 자신이 창조했다고 철저하게 착각하지 않으면 이것은 절대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절대자로서만이 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분명 이 자식들을 낳지 않았는데...
그 부모와 친구는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자식들을 양자로 받아들일 수는 있을 것이다.
친구의 자식에게는 내 자식과 비슷한 그런 부모의 애정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식에게 아낌없이 줄 수 있듯이 양자에게는 그렇게 아낌없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절대자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절대자의 친구야말로
그의 피조물에 대하여 그와 비슷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여, 절대자여.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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