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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반갑습니다.
  2002-07-07 00:00:00, 조회 : 10,708, 추천 : 2346

선배님 반갑습니다.

이름 : 박성우      번호 : 27
게시일 : 2002/07/07 (일) PM 02:21:17     조회 : 93  

선배님을 처음 만난 것이 지난 88년 수색에서 정훈 OAC교육을 받았을 때니까 벌써 14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오며 가며 두세번 만났고, 지난 6월초에 제가 전화를 해서 잠깐 전화로 통화한 이외에는 만난 적이 없지만 선배님 동향은 군사세계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선배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선배님이 펴내는 군사세계를 통해 참 존경스러운 분이다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오늘 다시 선배님이 갖고 계시는 기본적인 생각(철학)을 글로 접하고 보니 새삼스럽게 안부를 묻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히딩크 방식(그리고 선배님 방식),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겠지요. 선배님 말씀대로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이러한 요소들이 어째서 우리 사회에서 실천되는 것이 어려운지 그 이유는...
아마도 많은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누구도 변경시킬 수 없는 원칙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위가 높으면, 돈이 있으면, 연고가 있으면, 그리고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많겠지만, 그 원칙은 너무나 많이 바뀌고 망가져 버립니다. 이러한 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고 이러한 풍조가 극복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마도 모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러한 중에도 우리 스스로 놀랄정도로 전혀 뜻밖의 모습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유사이래 제일 많은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던 붉은 악마들의 모습, 처음은 미약했지만 그 진행과정과 마지막은 우리 국민 모두 아니 전세계가 놀랄정도로 창대했던 우리들의 모습

저는 월드컵 기간중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그 모습에서 새삼 토인비의 말이 틀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토인비는 그의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사회를 움직이고 이끄는 것은 소수의 창조적 지도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이번 붉은 악마건은 오히려 일반 대중들의 활동에 지도자들이 감명받아서 따랐고, 이를 지원했고, 나아가 이러한 국민의 화합된 힘을 국가적 역량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그야말로 전혀 반대의 현상을 본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선배님도 기존의 울타리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신 것이고 그 도전이 많은 장애물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영향력있는 분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 결국 커다란 열매가 되어 돌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선배님 큰 일을 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중 군사포럼 잘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례화되었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 또 연락드릴지 알 수 없지만 계속해서 선배님의 건승 기원하겠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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