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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타령
  2003-11-10 00:00:00, 조회 : 10,542, 추천 : 2241

장군타령

이름 : 김진욱     번호 : 135
게시일 : 2003/11/09 (일) PM 09:00:22     조회 : 270  


시골에 다녀왔다.
나는 또 친척들로부터 '왜 군대를 나왔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수도 없이 받는 질문,
나는 언제까지 이 질문에 답해야 하는 걸까.

군대가 싫어서 나왔는가.
그것도 아니다.
장군진급이 불가능하니까 나왔는가.
그것도 아니다.

나의 선조는 고려때 김방경 장군이고,
조선때 김시민 장군이다.
김시민 장군의 후손은 그리 많지 않고
그래도 후손중에 육사를 나온 사람은 나뿐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군대를 나왔는가'
친척들은 그것이 궁금하고 아쉬운 것이다.
물론 가끔 대답을 하긴 했다.
'뜻하는 바가 따로 있었다'고...

군을 올바르게 해야 하겠다고.
사회를 올바르게 해야 하겠다고.
나라를 올바르게 세워야 하겠다고.
군에서는 그런 일이 안되는 거니까 나와서 그 일을 하려고 했다고...

그러나
그런 말들은 그들에게 우스꽝스러운 대답이다.
어른들께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 집안에서 장군이 나와야 되는데. 하기야 장군이 아무나 되는 건 아니지..."

정말 누군가 노래 하나 잘 지었다.
'대장도 싫~소, 이등병 목숨바쳐 고~향~ 찾~으~리'
장군이 되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어떻게 장군이 되었나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군인은 전쟁을 위해서 있는 것 아닌가.
군인으로서 전쟁을 한번 해 봤으니 더 이상 군에 있을 필요가 뭐 있는가.
장군 달고 뽐내기 위해서?
가문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서?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장군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군의 최고의 수단이며 방법이지,
개인의 영화를 위한
가문의 명예를 위한 그런 목적개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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