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KRIMA:::21세기군사연구소-월간KDR
:::KRIMA:::::21세기군사연구소
무제 문서

공지사항

웹사이트개편작업중입니다..
 

Update News..

[사이트] 새로운메뉴가 추가됩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인터뷰, 리뷰, 기고문,행사안내 등의 컨텐츠가 신설된 메뉴를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김진욱의 눈
 백년전우 김진욱 편
 사회복무제도의 효율적 운영방안
 제5회 한-중 안보포럼
 Join Us ..

 

 



 로그인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2004-04-28 00:00:00, 조회 : 10,739, 추천 : 2463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름 : 김진욱     번호 : 178
게시일 : 2004/04/21 (수) AM 07:00:07  (수정 2004/04/21 (수) AM 07:04:09)    조회 : 263  




법정스님이 오랜만에 속세에 나와서 법문을 했다.

“용서가 있는 곳에 신(神)이 계십니다. 본래부터 원수는 없습니다. 순간순간 업(業)을 쌓음으로써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허물을 들추고 꾸짖고 나무라서는 고쳐지지 않습니다. 사랑과 이해의 통로인 용서가 사람을 정화시킵니다. ”

우리 민족은 사실 용서의 민족이다.
사랑과 이해의 민족이다. 누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그 인간을 사랑하기에 그만 그 잘못까지도 그 죄까지도 덮어 버린다. 아마도 오랫동안 우리 민족이 불교의 가르침을 받아왔고 또 유교의 이상을 실현해 왔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바로 그런 것이 우리 사회를 더 혼탁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죄와 사람을 구분해 주어야 무엇이 잘못인지 무엇이 죄인지 무엇이 용서되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스님은 “봄날 만물이 소생하는 것은 훈훈한 봄기운 때문이요, 가을날 잎이 지는 것은 차디찬 서릿바람 때문”이라며 “인간의 허물은 훈훈한 봄기운처럼 용서하면 저절로 고쳐진다”고 말했다. 그는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다만 나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는 법구경 구절을 소개하며 “허물을 가지는 것이 중생계의 속성이며 그것을 용서해 삶의 찌꺼기인 업을 맑히는 것이 또한 신앙과 수도생활”이라고 말했다.

어떤 잘못도 어떤 죄도 사랑과 자비로 대하면 결국은 눈녹듯이 사라진다는 이야긴데 그것이 100년 1,000년을 본다면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런데 죄와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그런 개념의 혼란이 우리 역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괴롭혀 왔다. 중생들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없이 그저 좋은 법문, 좋은 이상이나 설파하고 그것이 세속에서 어떻게 적용이 되고 있는지 방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업이 아니고 무엇이랴.

사람이 아니라 죄 그 자체가 용서되고 잘못 그 자체가 용인되고 허물이 잊혀지고 하는 그런 풍토를 악용하는 악인들에 의하여 선한 중생들이 당하는 고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 아닌가.  

스님은 “이 봄날,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무엇이든 드나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람이 꽃피어 나는 소식이 가득하도록 하자”며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업의 그물에서 벗어나자”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내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니, 나머지는 눈부시게 피어나는 저 나무들에게 들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렇게 좋은 말 해 놓고 또 자연에서 배우라고 해놓고 그는 또 훌쩍 산으로 들어갔다. 그의 말을 정치 몰이배, 언론 몰이배들이 아전인수격으로 끌어다 쓸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더욱 더 황폐하게 만들어 왔다. 차라리 그런 종류의 법문보다도 요즘 유행하는 어떤 외설 코미디언들의 말속에서 더 지혜를 찾을 수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은 존중하되 죄는 가려야 한다. 태생적으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사람, 또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 그 사람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고 사랑이야말로 모든 것의 유일한 해답임이 분명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사람이 아니라 죄를 용서하고 허물을 용서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이런 혼탁한 사회가 되었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204  UAV가 우리의 선택이다!     2005/01/05 2305 10700
203  고구려의 멸망(1) 지도층의 분열     2005/02/23 2357 10702
202      Re: 역사에 승부하는 방법     2005/02/23 2198 10713
201  노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 몇자 평을 단다.     2005/02/23 2329 10720
200  장군타령     2003/11/10 2341 10723
199    [re] 노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 몇자 평을 단다.     2005/01/15 2230 10731
198  히딩크 방식     2002/06/17 2427 10734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2004/04/28 2463 10739
196  K 대령의 진급문제...     2002/04/26 2284 10756
195  우리 정치인들,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라.     2004/02/08 2543 10770
194  화석정 이야기     2003/03/24 2374 10774
193    [re] 클라우제비츠,카이텔, 그리고 요들이 시사하는 바.....     2005/02/21 2120 10776
192  검찰의 권한쟁의심판 청구 무의미하다.     2003/11/12 2590 10789
191  시간을 극복하는 문제     2005/01/11 2644 10789
190  유엔군의 체면?     2003/01/08 2421 10804
189  '정보묵살' 쟁점, 의미있는 검증인가.     2002/10/08 2506 10816
188  홍사덕 의원의 노블리제     2003/11/21 2602 10820
187  전두환, 전설의 장군이었는데...     2004/02/10 2502 10837
186  좌파는 뭐고 우파는 또 뭐냐?     2003/08/24 2234 10857
185  박근혜와 김정일     2002/05/15 2787 10858
184  군 정신전력 관련 KDR 인터뷰    김진욱 2010/08/09 2168 10875
183  김영삼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직접 밝혀라.     2004/02/09 2534 10878
182  용산기지 이전문제와 과제     2004/01/30 2613 10909
181  자유 아시아 방송 (Radio Free Asia) 인터뷰 내용     2003/05/16 2366 10915
180  강지원 변호사의 단순성     2003/11/29 2545 10930
179  HANGUL DAY Speech (by Kim Jin Woog)    김진욱 2009/10/10 2058 10936
178  새로운 정치적 動因이 필요하다.     2004/01/02 2606 10938
177  새해 인사드립니다 .     2004/01/08 2260 10950
176  감동 드라마 한번 만들어 보자.     2003/12/15 2545 10978
175  우리에게 자주국방의 의미가 무엇인가.     2003/08/28 2437 10992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2][3][4][5][6] 7 [8][9][10]..[13]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zero



占쏙옙占쏙옙 占쏙옙占쏙옙


Contact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