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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여성안보전문가 토론회
김진욱  2014-06-23 08:48:56, 조회 : 6,007, 추천 : 1542



예, 김진욱입니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우물쭈물 하다가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지." 라고 되어 있다고 해서 할 일을 우리가 지금 바로 하자는 경구로 사용되고 있는데 사실 그 원문이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이렇게 돼 있다고 하죠. 저에게는 한무물을 파라는 격언으로 들리는군요. 하여튼 제가 이렇게 군 주변에서 오랜동안 얼쩡거리다 보니 stayed around long enough 하다보니 저같이 어리석은 사람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최현수 기자는 국방부 1호 여기자로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성 안보전문가의 사회적 역할이 중시되고, 또 여성 기자나 여성 언론인이 국가 안보 서포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면 최 기자는 그 역할의 하나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 두 가지 질문과 커멘트를 하고 또 필자 역시 20여년간 사단법인 21세기군사연구소 소장으로서 서포터 역할을 해온 것을 바탕으로 한 두 가지 정도 의견을 제시할까 합니다.

질문1 젊은 장교시절에 걸프전에 참전해서 전쟁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에 우리 군의 모습을 보고 탁상군인, 정치군인들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우리 여성 전문가들을 탁상전문가, 립서비스 전문가가 아니라, 현장 전문가, 액션전문가로 만드는데 최기자의 경험은 좋은 학습자료가 될 수 있다고 봄.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여기자이기 때문에 혹은 여성 안보전문가이기 때문에 특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 두 가지 정도의 구체적인 사례와 여성이기 때문에 누렸던, 혹은 여성이기 때문에 장점이 되었던 이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질문2 또 한가지 질문은 최기자나 저나 이제 나이가 들어 이제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는데 만일 최기자가 여기자나 여성 언론인들을 관리하거나 혹은 육성하는 입장에 있다면 안보분야, 군사분야에서 여성들을 어떻게 기능적으로 특화하는 것이 좋겠는가? 또 아니면 남성들과 똑같이 육성하고, 똑같이 관리하는 보편적인 방식을 택할 때의 장단점이 무엇일까?

커멘트 : 한가지 커멘트를 한다면, 국가안보 분야 혹은 군사분야에 대한 서포터로서의 여성의 역할을 다양하게 구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여기자나 여성 언론인 뿐만 아니라 분쟁 전문가, 획득전문가, 전장심리전문가, 선전선무전문가, 상담전문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포터로서의 여성들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봄. 안보 서포터, 군사 서포터의 측면에서 어떻게 여성 전문가들을 특화할 수 있겠는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봄.

필자 역시 여기자들과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는데 여기자들이 남자기자들보다 취재원에 대한 접근이 더 용이하고 기사를 작성하기 위한 인내심이 더 강한 측면이 있음. 특히 안보분야는 냉정하고 객관성이 더욱 중요시되는 영역으로서 그런 차원에서도 여기자나 혹은 여성 언론인들이 남성보다 우월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됨.

그렇게 하고 또 우리 윤종성 장군님의 주문도 있고 하니 그동안 연구소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두가지 더 의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소를 운영해 오면서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나 민군간의 신뢰가 전쟁의 승패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절감하고 있음. 국민들의 지지는 1차적으로 군사 안보 전문가 그룹의 양성과 서포터 그룹의 확보에 있다고 판단됨. 전사그룹과 학자그룹의 양성과 함께 서포터 그룹을 계획적으로 조직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국가 안보의 결정적인 자산이 될 것으로 판단됨. 향후 군에 대한 신뢰나 국가안보에 대한 지지가 여성 서포터들에 의하여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음.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현재 유엔이나 국제 NGO 단체 등에 분쟁이나 평화사안에 관련해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의의로 폭이 넓고 최근에 한국 여성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 그것은 이 일이 모성애가 있고 평화의식이나 자비심이 강한 여성들에게 매우 적합한 직종이기 때문임. 성신대학이 국내는 물론이고 이렇게 세계평화를 위하여 유엔이나 국제 NGO 단체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안보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할 수 있기를 기대함. 우리가 군에 있을 때는 당연히 군이 제일 중요하지만, 이제 군에서 나와서 또 보면 나라가 군사적으로 지켜지는가? 외교적으로 지켜지는가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우리 한국의 여성전문가들이 한국 안보의 중요한 서포터가 될 것임. 따라서 성신대학이 국내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글로벌한 관점에서 향후 대학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 또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정하는 것이 어떨까 제안함.

군대는 강하고 창끝 전투력은 날카로워야 하지만, 그걸 다루는 사람들은 좀더 탄력적이고 또 부드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성 전문가들이 바로 이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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