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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과 요가
김진욱  2012-08-28 14:02:28, 조회 : 7,493, 추천 : 1665



인도철학과 요가


아무래도 인도 땅에 오래 살다 보니 명상이나 요가, 인도철학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햇수로 4년 있으면서 아침마다 네루대학 요가센터에서 하는 요가시간을 거의 빼먹지 않고 다녔다. 요가는 역시 나이 든 사람에게 가장 좋은 스트레칭 운동이다. 조금 맛이 들면 우리 몸의 뼈마디의 구조, 근육의 구조, 장기의 구조를 느끼면서 요가를 더욱 더 즐길 수 있다. 이제 조금씩 호흡을 알게 되고 요가의 근본으로 들어가 요가가 시도하는 본질에 도달하게 된다. 요가 (योग yoga) 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합친다’ ‘일치한다’ 혹은 ‘통제한다’라는 뜻이다. 신과 합치고, 신과 일치하고, 신에 도달하기 위해서 신에서 벗어나 있는 자신을 통제하여 신에게 가까이 간다는 말이다. 지금은 요가가 하타요가에서 보는 것처럼 주로 자세취하기(Asana, 동작)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사실은 요가의 시작은 신과 어떻게 일체화될 수 있을 것인가, 신에게 어떻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그 실천방법이었다. 요가는 하나의 실천방법이었고 그 요가가 실천하려는 이론이 바로 인도의 베다철학이다.

얼마전에 골프장에서 ‘요기(Yogi)’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집안 대대로 요가를 해온 집안이라 이름(sur-name)까지도 요기(요가하는 사람)로 불려지고 있었다. 내가 요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대화를 나눠보니 이름만 요기이지 요가의 정신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요가가 이미 그들에게 하나의 방편으로 퇴색해져 버린 것이다. 단군시대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종교와 문화가 방편화되고 형식화되어 의미가 상실된 채, 하나의 골동품으로서 그저 역사공부에서나 상기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인도에서도 베다철학이나 요가, 명상 등이 지난 시대의 골동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봐야겠다. 편집부장의 권고로 이 글을 쓰면서도 과연 이런 글들을 누가 관심있게 읽어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KDR 독자들에게 더위를 쫓아주기 위해 이런 글들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더위를 부채질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삶이나 존재를 정신의 영역과 물질의 영역으로 구분한다면 이제 이 세상은 정신의 영역은 고리타분한 것으로, 물질의 영역은 채워도 채워도 허무한 것으로 어느 쪽에서도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혹시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것이 우리가 행복을 찾는 새로운 기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쓴다.

인도에서는 주로 기차여행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심심풀이 땅콩을 먹는 것처럼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가능하면 어떻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한다. 참, 중국에서는 기차여행을 하면 사람들이 해바라기 씨를 입에 달고 있는데 인도에서는 기차여행을 하면 사람들이 ‘쨔이(인도차)’를 입에 달고 있다. 쨔이는 인도 사람들이 우리가 커피 마시는 것보다 두배, 세배 더 습관적으로 마시고 있는 인도차이다. 홍차에다가 우유와 설탕, 혹은 생강이나 계피를 넣어서 달착찌근한 것이 그런대로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인도에서 최고의 흥행을 한 ‘슬럼덕 밀리어내어’라는 영화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쨔이왈라’라고, 인도차를 나르는 직업을 가진 젊은이이다. 인도에 온다면 꼭 쨔이를 한잔 하고 가야 한다. 우리 독자들이 그저 필자와 함께 같이 쨔이를 마시면서 기차를 타고 인도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읽어주신다면 고맙겠다.

이번 호에는 인도철학과 요가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해 보기로 한다. 흔히 인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요가다. 그것은 요가가 눈에 보이는 신체의 움직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도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인도철학이나 인도문화를 전파할 때 의도적으로 요가를 앞세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가라는 것이 그저 하나의 신체운동으로 종교적, 정치적, 문화적 편견이 없는 것으로 비쳐질 때 다른 나라에 저항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태권도가 전세계에 퍼질 수 있었던 것도 거기에 어떤 종교적, 문화적 편견이 없는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여기 네루대학에도 저녁 여섯시가 되면 학생회 체육관에서 태권도 구령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다행이 필자도 태권도 유단자라 태권도를 배우는 인도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그들은 역시 태권도의 동작보다도 태권도 정신에 관심이 많다. ‘마히시’라는 남부 인도 케랄라에서 온 친구는 곧 박사학위를 받게 되는데 4년동안이나 태권도를 했는데도 지금 겨우 파란띠를 차고 있다.

요가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또 학파가 있는데 일단 우리가 흔히 신체를 중심으로 단련하는 요가를 하타요가(Hatha Yoga)라고 부른다. 그 외에 쿤달리니 요가, 박티 요가, 탄트라 요가, 카르마 요가, 만트라 요가, 쟌나 요가, 얀트라 요가 등등 다양한 방식의 요가들이 있는데 그 방식은 다 다르지만, 공통점은 첫째는 모든 요가가 인도의 베다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모든 요가가 그 방식을 통해서 신과 합치하려는 노력, 신과 일체화되려는 노력, 혹은 신에게 가까이 가려고 자신을 단련한다는데 모두 공통점이 있다. 요가의 바탕인 베다 철학은 힌두교의 가장 오래된 성전이다. 베다철학이 이론적인 기반이라면 요가는 그 이론을 실천하는 하나의 실천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타요가의 경우 우리의 몸은 창조자가 창조한 것이고 그 창조원리가 베다철학에 담겨있으며 요가는 그 창조원리에 맞춰서 우리의 몸을 조정하여 혹은 단련하여 창조자와 일치하려는 노력이다. 혹은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창조의 원리를 우리의 몸에 적용하려는 노력이다. 그러므로 베다와 요가는 하나이며 한쪽은 이론의 측면이고 다른 쪽은 실천의 측면이다. 실천없는 이론이나 이론이 없는 실천은 모두 무의미하다. 그래서 베다철학을 모르고 요가를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고 베다철학만 알고 요가를 하지 않는 것은 게으른 일이라고 하겠다.

이번 호에는 이런 정도로 베다철학과 요가의 관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보았다. 다음 호에는 그러면 인도철학의 핵심인 베다철학이 무엇인지, 베다철학의 우주관과 창조관, 존재관에 대해서 설명해 보기로 한다.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나 요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우선 베다철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베다철학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어떤 획기적인 이론이 아니라 우리가 통상 잘 알고 있고 또 많은 철학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론이기도 하다. 요가가 베다철학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요가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또 요가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도 베다철학의 이해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하겠다. 요즘에는 요가를 하면서 가끔 황홀경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나도 막 맛을 다시는 수준이라고 해야겠다. 대부분 인도 사람들이 집에서나 길거리에서나 산에서나 들에서나 나무그늘에 앉아 요가를 하고 명상을 한다. 인도 사람들이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우스개 소리로 그들이 할 일이 없어서 혹은 먹을 것이 없어서 가능한 활동을 줄이려고 앉아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가 볼 때는 인도 사람들에게 신이 없이 살아가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이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혹은 먹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앉아서 신과 합치되고 우주와 합치되고 그렇게 그들의 방식대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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